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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것들

네이트판 레전드 여자친구가 알고보니 남자였습니다

by 신베의 미식여행기 2020. 9. 4.

네이트판에서 보고 왔는데, 시리즈로 있지만 일단 마지막편만 적어볼께요.

 

하단부터는 본문 내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여자친구는 남자였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1년동안 시간 낭비 돈 낭미하며

사귄거였어요. 여자친구 말론 대학 휴학하고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요.(사실 이제 여자친구 말을 더 이상은 못믿겠어서,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집안의 반대가 있었지만 막구가내로 진행했고 아버지랑은 연을 끊은 상태라고 하네요. 동생들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가끔하다 호칭실수를 한다든지, 가끔 상처를 주는 말 실수 정도는 한다고 해요. 이젠 걔네가 진짜 동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결혼얘기는 여자친구가 의심을 받지 않도록 일부러 결혼얘기가 나올때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거였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니께서 실제로 제 여자친구에게 재촉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여자친구가 지어낸 말은

아닐까 이마저도 의심됩니다. 제가 예전에 아이 몇명 낳고 살까 하고 물어봤던 적도 있었는데 이 질문에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싶다고 했었거든요.

 

여자친구에겐 카카오스토리로 떠봤어요. 아주 간접적으로 물어봤는데요.

제가 여자친구에게 '성인되서 부모님께 처음으로 사드린 선물이 뭐냐'고 질문을 했고, 여자친구가 굉장히

뿌듯해 하는 얼굴로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명품사드렸어' 라고 대답했어요. 그때부터 식은땀이 줄줄 났는데.

최대한 차분하게 그럼 너 OO이가 누군지도 알겠네?라고 물어봤고 처음엔 시미치를 떼더니 제가 캡쳐한걸 보여주면서

다 알고 물어보는거야 라고 하니 여자친구가 굉장히 당황하더라구요. 그리고 사과하며 다 실토했어요.

 

아직 실감이 안나서 그런지..엄청 화가 난다거나 막 슬프거나 하진 않지만 이렇게 글로 적으니 비로소 소름이 쫙 돋네요.

한숨밖에 안나오고..저희 부모님께는 만나는 여자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냥 헤어졌다고만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제대로 연애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예요. 한해 두해 갈수록 연애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졌는데, 여자가 아닌 여자친구를 만났다 헤어지게되니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또 여자친구 신체에 관해 얘기를 해볼까해요. 이렇게 적으니..여자친구 신체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같지만 어쨌든 여자친구는 사실 남자였고 이 부분에 대해선 저도 의심했던 부분이니 욕먹어도 언급하고 넘어갈께요.

 

다른 부분은 몰라도 손과 발은 티가 나는데 어떻게 남자인걸 모를수가 있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손이나

발 크기는 여자친구의 키가 172cm다 보니 클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손은 아무리 커봤자 저보다 작아서 신경쓰지

않았고, 손가락도 얇고 길어서 전혀 의심을 못했어요. 게다가 피부도 하얀 편이라 더 의심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발사이즈도 운동화 255를 신는데, 이 정도면 주변 여자들도 많이 신는 사이즈라 더더욱 의심하지 못했어요. 

참고로 저희 어머니도 널널하게 신으실땐 260신으세요.

 

또 뼈대나 어깨나 덩치에서 티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어깨가 굉장히 좁았고 뼈대도 얇은 편이예요. 엄지랑 검지 두 손가락만으로 팔목이 잡힐 정돕니다.

 

그리고 목소리 관련 댓글이 젤 많았는데 제 여자친구 목소리는 코맹맹이 소리가 살짝 났어요. 근데 의심할만큼 거슬리진 않았고 비염이 있다길래 아 그렇구나 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학창시절부터 목소리가 여자같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초중학생땐 놀림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댓글 얘길 보니 생리 얘기도 있던데, 이건 제가 놓친 부분 중 가장 큰 부분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증이나 종교관련 이야기인데..

여자친구랑 술집에 간적이 있는데  그때 여자친구가 민증을 꺼내든걸 본적이 있거든요. 근데 당연히 확인해보겠단 생각은 못했어요.

 

혼전순결에 관한 얘기 역시 제 여자친구가 원했기 때문에 여자친구를 존중하고 지켜주기 위해 지켰준거였어요.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부분인 이 부분인데요, 제가 알고 있던 여자친구의 이름은 당연히 가명이었더라구요. 그래서 가명은 어떻게 만든거냐고 물어보니 예전에 술집에서 일했을때 썼던 이름이랍니다. 이름이 가명인것 보다 술집에서 일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었어요. 혼전순결을 주장하던 여자친구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거든요.

 

글을 쓰다보니 또 두서없이 썼네요. 심적으로 타격이 커서 아무생각 없이 그냥 자고 있네요. 너무 힘도 빠지고 화도 나고 소름도 돋고 하지만, 결혼을 생각했던만큼 진심으로 사랑했었기에 그냥 놔주고 제 갈길 가려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때 수술도 현재 모습은 여자지만 한때 남자였던 사람과는 결혼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대박 이런 경우도 다 있군요ㅠㅠ

진짜 사실이라면 글쓴 분, 연애하기 힘드실것 같네요.

 

출처:네이트판 톡톡 결혼/시집/친정 카테고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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