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치킨 야외에서 즐긴 옛날통닭
그분 집 근처에는 카림애비뉴라는 큰 상가단지가 있다. 주변에 아파트가 워낙 많아서 그런지, 이곳엔 세상의 프랜차이즈란 프랜차이즈는 전부다 모아 놓은 느낌이랄까, 정말 없는 것이 없다. 그리고 학원가라 그런지 학생들의 가난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저렴한 주전부리류들이 잔뜩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정가운데에는 제법 운치있게 공원을 조성해 두었는데 물도 졸졸 흐르고 테이블도 놓여 있어서 요기엔 산책하다가 쉬는 사람들, 아니면 작정하고 음식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풍류를 즐기는 사람까지 다양해서 자리 차지하는 것이 정말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도 왔다갔다하면서 한번도 자리에 앉아 본적이 없다가 최근에는 작정하고 간 탓인지 우리 자리로 딱 하나가 남았더라. 마침 그 위치가 바로 앞쪽에 옛날통닭집이 있는 자리라 거기에 포장을 하러 그분을 보냈다.
이미 초입에서 부리또도 하나 사왔는데, 그분 무슨 깡인지 아무리 옛날통닭이라고 해도 두마리를 덥썩 주문해버리면 우짜나;;; 우리는 이상하게 치킨에 대한 위는 작은지, 그 작은 옛날통닭도 둘이 한마리와 주전부리 약간만 있으면 배가 차는데 두마리라니...
근데 점입가경인건, 요즘 다들 주머니사정이 어려워선지 한마리에 5000원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집이 정말 제대로 대박났다는거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데 오픈행사로 5000원에 파는 정책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다른 집들은 파리 날려서 죽상들을 하고 앉아 있는데 이집만 사람들로 줄을 늘여 세우고 있으니, 참 다른 집들이 보기엔 얼마나 배가 아플가 싶더라능.
암튼 그렇게 등장한 두마리의 옛날통닭은 이렇게 새까맣다;; 아니 이보세요. 당신이 오골계도 아닌데 왜 이렇게 까만가요? 아마 손님이 너무 많아서 기름을 갈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까만닭이 탄생한건지도 모르겠다. 고로 기름이 더럽다는거다;;;
동탄11자상가 앞쪽에도 엄청나게 잘되는 집이 있는데 그집이 6900원이었던가? 암튼 그집은 두번 튀기는데도 굉장히 바삭하고 부드럽고 거기다 살짝 스파이시하기까지 해서 kfc치킨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더군다나 기름을 항상 깨끗한 걸 사용하는지 노릇한게 보기에도 맛있어 보인다.
먹어보니 금새 느끼해지는 것이 아무래도 기름에 두번 튀기지를 않으셨나보다. 원래 튀김도 그렇지만 튀기는 음식은 두번 튀겨내야 더 바삭해지는 것도 있고, 기름이 쏙 빠지는 효과도 있어서 제대로 튀김요리를 하려면 두번 튀기는 건 암묵적인 룰이다.
암튼 손님으로 너무 정신없는데다 컴플레인을 할 수도 없고, 또 맛은 뭐 그렇게 나쁘지 않았으니 그냥 있기로. 솔직히 맛은 그냥 소소하다.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고.
오히려 옛날 아빠 손에 들려 왔던 그 옛날 통닭에 오히려 요게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암튼 재방문의사는 딱히 없지만, 야외에서 먹는 맛이 다 했던 그날, 열심히 일하고 뜯는 치맥은 역시 일상의 힐링이다 싶더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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