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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베의 미식관

양꼬치 집에서 즐기는 호관점 양꼬치

by 신베의 미식여행기 2020. 9. 7.

 

 

코로나 2.5단계 격상 발표 1일째였던것 같다. 아무래도 마트를 털어서 사재기를 해 놓아야겠다는 그분의 바램에 따라 마트로 고고싱~ 그러다 눈에 띈게 바로 집에서 양꼬치를 즐길 수 있도록 진공포장되어 있는 상품이었다.

 

보통 집에서 양꼬치를 즐기기가 어려운게, 사실 쯔란 같은 함께 즐길 향신료가 없다는건데, 요건 쯔란까지 함께 동봉되어 있어서 따로 준비할 건 그닥 없는셈.

 

한봉지에 10꼬치씩 들어 있는데, 익히 양꼬치 전문점을 가봤지만 10꼬치는 한사람이 먹어도 간에 기별도 안간다. 그래서 가열차게 두봉을 사들고 집으로 와서 일본식 화로에 불을 당겨봤는데, 결국 후라이팬에 구워 먹었다는 결론이다.

암튼 오늘은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양꼬치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름은 호관점 양꼬치.

나는 처음 들어보지만, 겉봉에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조리 고고싱~

 

 

 

 

우선 요건 냉장상태가 아니라, 냉동상태다. 

냉동상태로 바로 굽게 되면 말라비틀어지고 육즙이 죄다 빠져 나온다는 얘길 듣고 이렇게 냉수에 해동을 시켰는데, 워낙 꼬치가 얇아서 그런지 10분 정도면 완전히 해동이 된다.

 

 

 

 

한포당 하나씩 들어 있는 쯔란은 호관점에서 직접 제조했다고 하고, 10g이 들어 있어서 넉넉하게 찍어 먹을수 있었다.

사실 쯔란 맛은 거기서 거기인듯.

 

 

 

 

숯불에 구워 먹으면 참 좋겠지만, 집에서 구워먹는 건 정말이지... 가능한 일이 아니다. 숯불을 피면 무조건 엄청난 연기가 나오기 때문에 벽지를 까맣게 만들고 만다. 그러니 그냥 일찌감치 포기하고 후라이팬에 올리브유 살살 둘러서 구워주는게 제격이다.

 

보관은 냉동보관으로 영하 18도 이하에 보관하라고 쓰여 있다.

양고기는 호주산으로 생양고기가 아니라, 양념육이니 반드시 구워서 먹어야 하며, 100꼬치 기준 200g이다.

 

 

 

뒤에는 이렇게 친절하게 양꼬치를 맛있게 즐기는 팁도 쓰여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급속 해동시키면 본맛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절대 전자렌지에 돌리는 일은 삼가하시길. 양꼬치는 원래 잘못구우면 엄청나게 뻑뻑하고 질겨진다. 아무래도 기름기가 많이 없는 고기라 말이지.

 

조리방법은 두가지, 후라이팬 조리시엔 올리브유나 식용유를 살짝 둘러서 달궈준 후, 해동된 양꼬치를 중불로 겉면이 노릇하게 익도록 구워야 한다. 속까지 익히려면 겉은 중불에서 바삭하게 익히고 약불로 줄인후 10분 정도 충분히 구워주는 것이 좋다.

 

숯불 조리시에는 잘 해동된 양꼬치를 불판위에 올려주고 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자주 뒤집어가며 타지 않게 구워달라니, 역시 집에서 해먹는 레벨이 아니다.

 

 

 

 

이렇게 내 노동의 댓가로 완성된 집에서 먹는 양꼬치.

먹어보니 양꼬치 전문점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맛있다.

 

 

 

 

중간에 질긴 부분도 있어서 뱉고, 아예 기름덩어리가 있는 부위도 있다는 건 좀 아쉬운 점.

그러나 대체로 괜찮았고 살코기도 적당해서 하나씩 쏙쏙 빼먹는 재미가 충분했다.

그런데 사실 재구매는 글쎄... 가격도 그리 싼편은 아니라서 양꼬치는 역시 밖에서 사먹는 음식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능.

 

 

 

 

이렇게 쯔란을 폭 찍어서 먹으면 되는데, 한우랑 같이 먹으니 궁합은 그닥이었다.

요즘 머리아픈일들이 많아서 포스팅에 영 집중이 안되니,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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