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돼지갈비골목 찐맛집, 청죽골

벌써 슬슬 묵은지가 되어 가려고 하는 

성수동 갈비골목 청죽골 포스팅을 

오늘에서야 해보기로!
원래 본 블로그에 하려다가 어차피
그쪽은 맛집쪽은 망이라, 맛집은
본격 이쪽에서 그리고 내가 내돈
내고 다녀온 집들 위주로 이곳에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그러니 사진이 대충일수는 있겠지만,
내용만큼은 찐이라는 것.

오늘 포스팅할 성수동 돼지갈비 맛집,
청죽골은 성수동에서 갈비로 겁나 유명한
대성갈비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사실 우리도 대성갈비에 자리까지 잡고
앉았다가 아무래도 뭔가 느낌이 이집이
맛집일거 같아서 황급히 자리를 옮긴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정말 대만조끄한 맛집인정.
갈비도 내가 굽는게 아니라, 굽달인 직원분들이
완전히 구워서 판에 올려주시기 때문에
그릴링을 잘못해서 맛이 없을 경우의 수는
줄어드는 셈이다.

 

 

이게 작년이라, 마스크를 안쓴 모습이 그저 생소하다.
이렇게 자유롭게 마스크를 벗고 돌아 다닐 수 있는 날은 언제나 올까?
암튼 1년 전이나 얼마전에 다녀왔을때다
한결같이 손님이 어마무시한 집이다.

이번엔 혹시나 코로나로 좀 여유롭게
먹을 수 있을라나 기대하고 갔었는데
어림도 없는 소리다.
손님으로 아주 꽉꽉 들어차 있더라.
코로나로 찐맛집, 가짜맛집이 가려지는
순기능이 있다고 하더니, 요즘 아주 실감난다.
그러니 여긴 찐맛집이다.

 

고기상은 이렇게 획일적이다.
우리는 처음에 이집이 돼지갈비 맛집인줄
모르고 차돌박이를 시켰는데,
이집은 일단 돼지갈비를 무조건 시켜야 된다.

어디든 간판에 내걸은 메뉴가 시그니처인데
돼지갈비는 맛봤으니 다음엔 오리고기를
도전할 차례다.

암튼 고기찬도 겁나겁나 많다.
온갖 나물들에 파절이도 콩나물팍팍
무쳐서 나오고, 요즘같지 않게
도토리묵 무침도 나온다.
도토리묵 무침은 엄청 짜서 한입 먹고
재빨리 내려 놓게 되더라능.

먼저 시킨 차돌박이

차돌박이는 딱 보통 정도의 퀄리티로
나쁘다고도 좋다고도 말할 수 없는

평범한 맛이다.

 

 

 

굽달의 굽굽~

앞뒤로 색만 변하면 먹을 수 있는 차돌박이는
엄청 배고플때 최고의 메뉴인것 같다.
매콤새콤하게 묻친 파절이랑 싸먹으니
배고파서 그런지 꿀맛이다.

된장찌개도 먹다가 시켜보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집의 시그니처는
돼지갈비다 싶어서 2인분을 주문하고 만다.
주위를 둘러봐도 죄다 돼지갈비 일색이었는데,
그제서야 눈치챈게 참 안타깝다.
차돌박이 따위로 조금이나마 위를 채웠다는 게
실수였다는 건 이집의 돼지갈비를 한점 먹자마자
깨달았다.

돼지갈비는 이렇게 완전히 구워져서 나오기
때문에 엄청나게 허기진 상태에서는 금물ㅎㅎ
그나마 차돌박이로 배를 얼추 채워두었더니
그나마 견딜만했다.

고기 진짜 잘구우신다.
가게 바로 앞에서 숯불위에서
한 분이 쉴새 없이 돼지갈비를
구우시더니, 여긴 역할분담이 확실한
가게인 것 같다.
주문하면 척척척 손발이 맞아서 서브도
굉장히 빨리 되고, 손님이 나간후
뒷정리도 초스피드다.

파절이 듬뿍 올려서 쌈도 싸봤지만

역시 최고는 그냥 먹는게 제일 맛있다.

뭘 생각하고 말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둘이서
2인분을 클리어 하고 다시 빛의 속도로
2인분을 추가했다.
이럴때는 굳이 말도 필요하지 않았다.
이 맛은 재주문을 부르는 맛이다.

정말 어쩜 이렇게 양념도 잘 배어 있고,
어디 하나 탄 부분도 없이 잘 구우시는지,
굽달의 돼지갈비는 어나더레벨이다.
그분도 양념이 묻은 갈비는 그닥 잘 못굽는데,
그래서 이집이 특별한거다.
성수동 돼지갈비 전문가가 직접 돼지갈비를 구워주는 집이니까.

맛난 돼지갈비를 먹는데 밥이 빠질쏘냐!
고기 6인분을 먹고도 결국은 밥한공기 시켜서
둘이 야무지게 나눠먹음.
그러고 나와서 배가 너무 무거워서 걸음걸이도
어기적어기적...
햐..정말 하얗게 불태웠다.

 

성수동 갈비골목에는 갈비집이 엄청 많은데
그 중에서도 맛집을 찾아낸 우리 자신이
너무 기특해서 죽을 지경이다ㅎㅎㅎ
이 이후로도 우리는 3번정도 더 방문했는데,
이곳은 맛이 정말 한결같다.
2번, 3번째 방문해도 이 집 돼지갈비가 주는 감동은 똑같은 크기로 다가온다.
아니 3번째는 오히려 처음보다 더 맛있는 것같더라.
그 사이 이모들이 더 일이 익숙해져설까.
암튼 성수동 하면 여러 화려한 맛집들이 많은데,
돼지갈비를 첫번째로 떠올리게할만큼 임팩트있는 맛집, 청죽골.
돼지갈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