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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베의 미식관

오뚜기 옛날 육개장 칼칼하고 진하네

by 신베의 미식여행기 2020. 7. 29.

오뚜기 옛날 육개장 칼칼하고 진하네


일주일째 강여사가 전시회때문에 나랑 밥을 먹어주지 않기 때문에 오늘도 나는 혼밥러신세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도 내 식량창고를 뒤져 보다가 눈에 띈 것이 바로 오뚜기 옛날 육개장이었던 것. 

 

 

오뚜기는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을 많이 도와준다는 얘기도 예전부터 들어 왔고, 자식들이며 손주들까지 전부다 모범적인 정말, 대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곳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냉동식품이든 레토르트 식품이든 오뚜기 제품을 되도록이면 이용하려고 하는데, 사실 맛도 좋고 음식 자체를 퀄리티 있게 만들어 내서 사는 것마다 대부분 만족스럽다.

 

 

100%사골을 고아서 만들었다는 오뚜기 옛날 육개장. 울 강여사도 내게 이런 노력을 안기울일텐데 레토르트 식품에서 감동을 느낄 지경이다. 어찌됐든 한포에 300g용량으로 1인분 기준이다. 괜히 애매하게 1~2인분이라고 쓰여 있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든다. 괜히 1~2인분이라고 써 있는 걸 한번에 먹으면 괜히 돼지가 된것 같고 암튼 기분이 별로임.

 

 

진하고 얼큰한 육개장이라는데 과연? 나는 워낙 매운맛성애자라 왠만한 건 맵다고 느끼지도 않기 때문에 자못 기대가 된다.

 

 

입으로만 살뺀다고 얘기하는 아가리어터이면서 꼭 챙겨보게 되는 영양정보ㅎㅎㅎ

 

암튼 300g에 55칼로리라니, 정말 심봤다다. 아니 어쩜 이렇게 칼로리가 착할 수 있지? 뭐 거의 이거슨 오이의 칼로리가 아닌가ㅎㅎㅎ 분명히 육개장이라 하는 것은 고기도 들어가서 고기기름이 둥둥 떠 있는 그런 거 아니었나?

 

나트륨도 59%정도로 나쁘지 않은편. 어찌됐든 살이 걱정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조리방법은 간단하다. 냄비가 뚝배기 등에 육개장을 부은 후 데워 먹던가, 끊는 물에 봉지째로 넣어서 2분간 데워서 먹던가, 전자레인지에 3분30초 데우던가다.

 

 

근데 전자레인지를 사용할때는 반드시 덥개나 랩을 씌우라고 해서 귀찮지만 래핑도 오래간만에 고고싱~ 래핑에 구멍을 뚫지 않아서 혹시나 펑 터지거나 하는건 아닐까 노심초사했지만 그런 일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ㅎㅎㅎ

 

 

30분30초 돌리라고 했지만, 내 입맛엔 표기된 것보다 30초에서 1분 정도 더 추가하는 것이 맞더라능. 그래서 4분 돌렸다.

 

 

그리고 한상 차려본 모습.

 

오뚜기 옛날 육개장의 칼로리가 너무 낮고, 하루 한끼는 제대로 먹고서 저녁은 부실하게 먹는 것이 나의 새로운 체중감량 계획이기 때문에 귀차니즘을 떨쳐 내고 차려 보았다. 스팸반통이 있어서 굽고, 추억돋는 후랑크 소세지도 두개 총총 썰어서 구워내니 밥상이 제법 푸짐하다.

 

그리고 내가 전에 산더미처럼 해둔 감자볶음이랑, 참치마요, 김치, 강여사표 멸치볶음까지 고고싱~

그러고보니 오늘은 유난히 내가 한 음식이 많구령ㅎㅎㅎ

 

 

겉으로보기엔 수면위로 전혀 올라오지 않은 건더기들. 이 밑에 얼마나 가라앉아 있는지는 이제 보여주겠다.

 

 

한숟가락 일부러 건더기를 힘껏 건져올리니 큼지막하게 썰어진 파, 고사리, 우엉, 건대 등등 갖은 야채들이 돋보인다. 

 

 

솔직히 건더기는 용량에 비해서는 많다고도 적다고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딱 그정도고, 그렇다고 아쉽다는 생각은 안든다. 고기도 들어 있긴 한데 정말 존재감이 없어서 블랙라벨같은 걸 출시해서 소고기양의 대폭 늘리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밥도 슬쩍 말아서 먹어 봤는데, 난 탄수화물을 적게 먹자 주의라 밥에 말 수 있는 양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육개장같은 국은 밥 말아서 먹어줘야 제맛아닌가ㅎㅎㅎ

 

 

밑반찬이 많지 않았으면 그대로 밥을 투하해서 먹었으면 좋았을걸. 요즘처럼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와서 비염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한 날 시원하게 먹기 좋은 듯 했다. 

 

개인적으로 칼칼함은 상당한 수준. 국물도 기름기가 적어서 느끼함이 전혀 없고 오히려 깊은 국물이 칼칼한 매콤함과 어우러져 짬뽕같은 것보다 훨 시원하다. 원래 육개장이란 음식 자체를 별로 안좋아하는게 빨간데 기름이 너무 둥둥 떠 있어서 별로 였는데 이런 스타일의 육개장이라면 대환영이다.

 

확실히 인성좋은 기업이 음식도 잘 만드는 듯. 오뚜기 옛날 육개장을 시작으로 앞으로 오뚜기 옛날 시리즈를 하나씩 도장깨기 해봐야겠다. 찾아보니 종류도 꽤나 많더라능ㅎㅎㅎ

이따 마트에서 다시 내 전용창고에 쌓을 것들을 사냥하러 가보실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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